2017년 3월 2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8년 전 사망한 고 이내창씨와 얽힌 안기부 직원 등 그의 죽음에 관련된 여러 의혹을 파헤쳤답니다.
이내창씨는 당시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에도 열성을 보여 학생들에게 신망 받는 학생이었답니다. 그는 1989년 8월 14일, 광복절 행사 기획회의를 끝낸 뒤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떴고 다음날 거문도 유림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사인은 익사였답니다. '학내 문제로 평소 고민을 앓던 이씨가 스스로 거문도를 찾아가 바위 사이를 이동하다가 실족사 했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의 최종 결론이었답니다.
하지만 죽을 만한 이유도, 거문도를 찾을 계획도 없었다고 이씨의 주변 사람들은 말했다. 또 시신에는 구타로 생긴 듯한 멍과 상처가 가득했고 상의는 벗겨져 근처에 버려진 듯 방치돼 있었답니다.
이내창 사망 사건에 대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이내창씨가 거문도 유림해변을 갔던 당일 거문도행 여객선 승선 선고서에 '도연주'라는 당시 안기부 직원의 이름이 이내창씨의 필적으로 기재돼 있었답니다. 도연주는 다수의 외지 남성이 동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도씨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답니다. 하지만 이내창씨를 목격한 다방 종업원은 도씨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