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매탄고 출신 선수들의 운명이 엇갈렸답니다. 이종성과 민상기가 어렵게 재계약을 체결한 반면, 구자룡과 협상은 끝내 실패했습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던 자유계약(FA) 자격 선수 정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던 상황이다. 이종성과 민상기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구자룡은 붙잡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답니다. 수원은 12월 한 달을 FA 자격 선수들의 재계약 협상에 집중했답니다. 대상자는 유스 출신 등 대부분 팀에 오랫동안 뛴 선수들이었는데 군복무를 제외하면 뼛속까지 원클럽맨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선수들이기에 계약기간 및 연봉 조율에 오랜 줄다리기가 이어졌답니다.
가장 먼저 재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이종성이었답니다. 이 관계자는 "이종성의 재계약이 가장 빠르게 해결됐다. 12월 중순을 넘어 구단과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장기 재계약으로 연봉도 선수가 만족할 수준이다"라고 귀띔했답니다 하지만 매탄고 출신 두 수비수가 문제였답니다. 이임생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붙잡아 달라고 요청했답니다. 그러나 구단이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고 전해지는데 결과적으로 구자룡의 재계약 협상은 결렬됐고, 민상기는 뒤늦게 합의에 도달했답니다.
구자룡은 전북 현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큰데 전북은 수원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했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자룡은 전북보다 적은 금액을 받아도 수원에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답니다. 조금만 더 맞춰달라고 요청했다. 이 감독도 나서서 구단을 설득했다. 그러나 구단에서 선수 측의 조건을 맞춰주지 못했다"라며 구자룡의 전북행 가능성을 설명했습니다.